기후변화 환경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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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8,562회 작성일 13-02-16 18:06본문
기후변화 환경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 이용성 (환경보전교육센터 소장)
안녕하세요.
(사)한국환경보전실천교육회 부설 환경보전교육센터 소장 이용성입니다. (사)한국환경보전실천교육회는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지정 공무원 환경교육 연수기관으로 부설기관인 환경보전교육센터는 일반인 및 청소년 대상 환경교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환경교육은 ‘환경보전과 실천이 가능한 사람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그 기본은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생명사랑, 그리고 나와 다른 생명에 대한 배려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즉, 사람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개발이라도 가능했던 지금까지의 사람중심의 환경관(환경철학)에서 벗어나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 그들과의 관계와 환경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게 하는 생명중심의 환경관(환경철학)이 환경교육의 기본방향입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생명들에게 사람도 환경임을 인식하는 과정이 바로 환경교육인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교육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었고, 이러한 노력은 오늘날의 환경교육이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쳤습니다. 농촌에서, 갯벌에서, 학교에서, 국립공원에서, 수목원에서, 그리고 도심 속 작은 공원에서도 환경교육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영역과 장소에서 진행되어 왔던 환경교육의 현재 모습은 어떠할까? 환경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교육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후반 공해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환경운동과 환경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즉,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으로 사람의 인식을 바꾸는 교육을 진행했던 게 바로 환경교육의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환경교육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중심의 환경관이 낳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과 시도를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기후변화 환경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숲, 하천, 습지 등의 자연환경교육과 수질, 대기, 토양, 에너지 등 테마별 환경교육으로 구분되며 다양하게 진행되었던 환경교육이 이제는 기후변화 환경교육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약간 과장하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 기후변화 환경교육이 환경교육 현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유는 환경교육사업을 지원하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저탄소녹색성장, 기후변화 관련 교육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후변화 관련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진행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제는 기후변화를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기획해야 하는 점과 상대적으로 타영역의 환경교육이 위축된다는 점입니다.
기후변화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기후변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특성화된 프로그램도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숲체험 등의 프로그램 중 기후변화를 접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분류하며 적용하는 부분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태양열조리기 만들기, 탄소포인트 이해, 숲과 기후변화 등 기후변화를 중점으로 한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기후변화 문제를 접목하는 활동이 더 확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환경교육 활동에서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환경교육 활동에서 프로그램은 교육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나 방법에 해당되기 때문에 동기부여, 관심갖기 등의 목적만을 수행해도 괜찮다는 점입니다. 이럴 경우 끊임없이 환경교육 단체와 활동가로 하여금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감에서 탈출할 수 있고 보다 다양한 영역의 환경교육 활동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기후변화 환경교육을 집중 지원함으로서 에너지, 온실가스, 녹지감소 등 직접적으로 기후변화와 연관되어 있는 영역 외 하천, 습지, 녹색농촌체험, 갯벌 등의 자연환경보전과 생태적 감수성 증진이 목적이 되는 환경교육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환경교육 활동에 기후변화를 부분적으로 접목하게 하는 환경교육 활동과 사업을 지원할 경우 이 문제는 기후변화 환경교육 활성화와 함께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숲 속 곤충을 이해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숲에서 곤충을, 혹은 곤충의 흔적을 찾는 활동과 관찰하는 일반적인 숲 체험 프로그램에 부분적으로 기후변화를 접목하는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곤충이 출현하는 계절이 되었음에도 곤충이 많이 출현하지 않을 때 지구온난화와 곤충 출현의 관계를 체험 후 설명 형식으로 이야기하면 지구온난화와 곤충의 관계를 이해하는 활동으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후변화 환경교육 목적을 최대한으로 반영하는 프로그램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일반 숲 체험 프로그램을 기후변화에 필요한 사항을 부분적용, 응용하는 과정이 있다면 훨씬 다양한 환경교육 활동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환경문제가 일어나지만 기후변화 대응 교육활동만으로 모든 환경교육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영역의 환경교육 활동에 부분적으로 기후변화를 접목하는 기후변화 환경교육. 그동안의 환경교육 성과를 이어가며 기후변화 환경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영역이 확대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010년 10월. 주간현대
- 이용성 (환경보전교육센터 소장)
안녕하세요.
(사)한국환경보전실천교육회 부설 환경보전교육센터 소장 이용성입니다. (사)한국환경보전실천교육회는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지정 공무원 환경교육 연수기관으로 부설기관인 환경보전교육센터는 일반인 및 청소년 대상 환경교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환경교육은 ‘환경보전과 실천이 가능한 사람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그 기본은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생명사랑, 그리고 나와 다른 생명에 대한 배려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즉, 사람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개발이라도 가능했던 지금까지의 사람중심의 환경관(환경철학)에서 벗어나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 그들과의 관계와 환경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게 하는 생명중심의 환경관(환경철학)이 환경교육의 기본방향입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생명들에게 사람도 환경임을 인식하는 과정이 바로 환경교육인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교육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었고, 이러한 노력은 오늘날의 환경교육이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쳤습니다. 농촌에서, 갯벌에서, 학교에서, 국립공원에서, 수목원에서, 그리고 도심 속 작은 공원에서도 환경교육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영역과 장소에서 진행되어 왔던 환경교육의 현재 모습은 어떠할까? 환경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교육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후반 공해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환경운동과 환경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즉,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으로 사람의 인식을 바꾸는 교육을 진행했던 게 바로 환경교육의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환경교육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중심의 환경관이 낳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과 시도를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기후변화 환경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숲, 하천, 습지 등의 자연환경교육과 수질, 대기, 토양, 에너지 등 테마별 환경교육으로 구분되며 다양하게 진행되었던 환경교육이 이제는 기후변화 환경교육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약간 과장하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 기후변화 환경교육이 환경교육 현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유는 환경교육사업을 지원하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저탄소녹색성장, 기후변화 관련 교육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후변화 관련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진행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제는 기후변화를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기획해야 하는 점과 상대적으로 타영역의 환경교육이 위축된다는 점입니다.
기후변화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기후변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특성화된 프로그램도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숲체험 등의 프로그램 중 기후변화를 접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분류하며 적용하는 부분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태양열조리기 만들기, 탄소포인트 이해, 숲과 기후변화 등 기후변화를 중점으로 한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기후변화 문제를 접목하는 활동이 더 확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환경교육 활동에서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환경교육 활동에서 프로그램은 교육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나 방법에 해당되기 때문에 동기부여, 관심갖기 등의 목적만을 수행해도 괜찮다는 점입니다. 이럴 경우 끊임없이 환경교육 단체와 활동가로 하여금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감에서 탈출할 수 있고 보다 다양한 영역의 환경교육 활동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기후변화 환경교육을 집중 지원함으로서 에너지, 온실가스, 녹지감소 등 직접적으로 기후변화와 연관되어 있는 영역 외 하천, 습지, 녹색농촌체험, 갯벌 등의 자연환경보전과 생태적 감수성 증진이 목적이 되는 환경교육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환경교육 활동에 기후변화를 부분적으로 접목하게 하는 환경교육 활동과 사업을 지원할 경우 이 문제는 기후변화 환경교육 활성화와 함께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숲 속 곤충을 이해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숲에서 곤충을, 혹은 곤충의 흔적을 찾는 활동과 관찰하는 일반적인 숲 체험 프로그램에 부분적으로 기후변화를 접목하는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곤충이 출현하는 계절이 되었음에도 곤충이 많이 출현하지 않을 때 지구온난화와 곤충 출현의 관계를 체험 후 설명 형식으로 이야기하면 지구온난화와 곤충의 관계를 이해하는 활동으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후변화 환경교육 목적을 최대한으로 반영하는 프로그램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일반 숲 체험 프로그램을 기후변화에 필요한 사항을 부분적용, 응용하는 과정이 있다면 훨씬 다양한 환경교육 활동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환경문제가 일어나지만 기후변화 대응 교육활동만으로 모든 환경교육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영역의 환경교육 활동에 부분적으로 기후변화를 접목하는 기후변화 환경교육. 그동안의 환경교육 성과를 이어가며 기후변화 환경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영역이 확대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010년 10월. 주간현대